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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서 '출장마사지'…성매매 의혹도

대학 내 캠퍼스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출장마사지 영업 등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연합뉴스




국방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대학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출장마사지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경기 안산시 상록경찰서 등에 따르면 인근 마사지업소가 이 대학 게스트하우스 안에 출장서비스 전단지를 비치하고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출장 영업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더구나 출장 마사지가 투숙객에게 성매매 의사까지 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문자 등의 제보로 관련 사실을 접한 대학 측은 지난 3월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인 군사문제연구원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 연구원 측은 문제가 된 출장 마사지 영업을 중단하고 관계자를 문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전단지를 모두 치우는 등 출장마사지 영업행위는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관계자 문책 등에 대해서는 두 달이 지나도록 군사문제연구원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경찰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와의 계약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보건 당국은 지난 16일 관할 경찰서에 무면허 의료 행위에 의한 의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군사문제연구원 직원이면서 게스트하우스 운영 책임자인 A씨는 이미 조사를 받고 조치가 끝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은 국방·군사에 관한 제반분야를 연구·분석해 국방정책 수립 및 군사발전에 기여하고 예비역 지원사업을 통해 국군의 전력향상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1994년 1월 1일 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수익사업을 위해 지난 2000년 남성대 골프연습장 운영권을 수탁관리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군 관련 골프연습장이나 체력단련장 등을 개장,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게스트하우스는 200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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