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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오른 쭈타누깐 "두번째 우승이 더 쉽네요"

LPGA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

14언더로 2개대회 연속 우승

호주교포 오수현, 1타차 2위

Ariya Jutanugarn, of Thailand, is doused as she celebrates after winning the Kingsmill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at the Kingsmill Resort in Williamsburg, Va., Sunday, May 22, 2016. (AP Photo/Steve Helbe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 번째 우승은 훨씬 쉽네요.” 비운의 꼬리표를 떼어낸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사진)이 2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어느새 강자로 거듭난 모습이다.

쭈타누깐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 코스(파71·6,3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쳐 호주교포 오수현(20·13언더파)을 1타 차로 제쳤다.

지난 9일 끝난 직전 대회 요코하마타이어 클래식에서 태국 선수로는 첫 LPGA 투어 제패의 감격을 누린 데 이어 연달아 두 번째 우승까지 차지하며 기세를 뽐냈다. 올 시즌 연속 우승은 KIA 클래식-ANA 인스퍼레이션 정상에 오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9)와 쭈타누깐뿐이다. 우승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를 받은 그는 상금랭킹 3위(68만7,820달러)로 올라섰다. 상금 1위는 108만달러의 리디아 고, 2위는 2승의 한국계 일본 선수 노무라 하루(69만6,324달러)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쭈타누깐은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번번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데뷔 전에 출전한 2013년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는 마지막 홀을 남길 때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 18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박인비(28·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내줬고 올 4월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선두였다가 마지막 3개 홀에서 3타를 잃어 4위로 밀려났다. 첫 우승 때 손과 다리가 주체할 수 없이 떨렸다던 쭈타누깐은 이날 우승 뒤에는 “긴장하거나 흥분되지 않았다”며 “두 번째라 지난번보다 훨씬 편안했다. 결과가 어떻게 돼도 좋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2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흔들리지 않고 3번부터 9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골라냈고 오수현에 1타 차로 쫓긴 마지막 홀에서 2m가량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홀에 떨궈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세영(23·미래에셋)이 공동 3위(12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이 공동 5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3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나란히 1타를 잃고 함께 공동 10위(8언더파)로 마쳤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는 6언더파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한편 준우승한 오수현은 또 한 명의 교포 강자로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부산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민을 떠난 그는 2013년 호주 국가대표를 지내며 아마추어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유럽 투어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이름을 알렸고 LPGA 투어에는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올해 입성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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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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