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독서광으로 알려진 빌 게이츠가 올 여름에 읽을 만한 책을 추천했다.
‘나에게는 하버드 졸업장보다 책을 읽는 습관이 더 소중하다’고 말하기도 한 게이츠는 지난 2010년부터 자신이 읽은 책 서평을 개인 블로그 ‘게이츠 노트(gatesnotes.com)’에 올리고 있다.
빌 게이츠는 최근 ‘게이츠 노트’에 유발 하라리 교수의 ‘사피엔스’ 등 읽을 만한 책 5권을 선정해 올렸다.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쳐 끊임없이 진화해온 인간의 역사를 생물학, 경제학, 종교학, 심리학, 철학 등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생생하게 조명한 사피엔스에 대해 게이츠는 “저자는 400페이지에 인종의 모든 역사를 다 담는 담대한 시도를 했다”며 일부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역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일본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의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와 그의 아버지이자 경제학자인 미키타니 료이치의 대화를 묶은 ‘경쟁하는 힘(The Power To Compete)’, ‘생명의 도약’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생화학자인 닉 레인의 ‘중요한 질문(The Vital Question)’, 수학자이자 저자인 조던 엘렌버그의 ‘틀리지 않는 법(How Not To Be Wrong)’, 닐 스티븐슨의 공상 과학 소설 ‘세베네브스(Seveneves)’등도 올 여름 읽어 봐야 할 책 목록에 포함됐다. 게이츠는 “올 여름 내가 추천한 5권 중에 한 권이라도 책을 읽는 이들에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데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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