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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문화 등 융·복합화...전시컨벤션 경쟁력 높일것"

함정오 신임 벡스코 사장

국제인증 취득 확대 등 글로벌화도 추진

중국과 협력해 마이스산업 새 지평 열것

함정오 벡스코 사장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전시컨벤션 사업의 글로벌화, 융·복합화를 꾀해야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취임한 함정오(56·사진) 벡스코 사장은 2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코트라(KOTRA)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민간전시주최자(PEO)·민간회의주최자(PCO)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인증 취득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마이스(MICE) 산업이 위축되고 중국의 급성장으로 싱가포르·홍콩·마카오 등 동북아 마이스 지형이 더욱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벡스코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전시회를 기본 플랫폼으로 포럼, 컨퍼런스, 상담회, 관광, 문화를 융·복합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함 사장은 “세계적인 유명 전시회의 아시아 버전을 개발하고 국제기구나 정부의 행사 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특히 G2로 급부상한 중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중국 지난 등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한국 소비재 수출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각종 박람회를 주도적으로 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함 사장은 코트라에서 근무했던 31년 동안 6번의 해외근무 경험 중 3번을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근무한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 마이스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엄청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지금이 중국 마이스 시장으로 진입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벡스코의 국내외적인 경쟁력을 높일 준비도 착실하게 하고 있다. 함 사장은 “우선 인프라 부분에서 첨단 하드웨어 시설로 업그레이드해 스마트 센터를 지향할 것”이라며 “아울러 사용자 중심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인프라를 확충하고 고객 친화적인 환경도 조성할 것”이라 강조했다.

시설 운영에서도 장기적으로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고 비효율성 제거와 생산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함 사장은 1985년 코트라에 입사한 뒤 미국·러시아·중국 등에서 해외무역관으로 근무했으며 코트라 전시기획부장, 중국지역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부사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벡스코 비상임이사를 맡아 벡스코 경영 전반을 배우기도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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