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최대 걸림돌이었던 개발부지 문제에 대해 매각과 임대를 놓고 코레일과 서희 컨소시엄(민간 사업예정자), 광주시가 서로 의견이 달랐지만 매각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기 때문이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부지 매각에 2년여간 부정적이었던 코레일 등이 최근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광주송정역 현안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 광주시에 매각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전환했다.
호남 KTX가 지난해 4월 개통했는데도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은 사업부지 개발 방식을 놓고 코레일과 사업자 간 의견이 달라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광주와 전남의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사업은 2010년 12월 국토교통부의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14년 착공,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2013년 광주시와 서희 컨소시엄이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부지 확보를 못해 4년 동안 착공조차 못한 것이다.
애초 사업비 5,000억원, 지상 11층 규모로 구상됐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서희건설 컨소시엄 측의 검토 과정에서 사업비 1,900억원, 지상 8층 규모로 축소되기도 했다. 지난해 다시 서희 측이 4차 개발계획서에서 사업비 2,480억원, 부지 1만7,000㎡,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재수정했다.
복합환승센터에는 역사와 상업·업무·문화시설, 환승 주차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제 부지 문제의 해결 실마리가 마련된 만큼 조속히 철도공사·철도시설공단과 부지 매입에 대한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개발계획 수립, 센터 지정 등에 속도를 내길 바란다”며 관련 부서에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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