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병든 남편과 10년 동안 생활하며 두 아들을 명문대에 보낸 중국의 한 여성이 화제다.
왕슈메이(여·59) 씨는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병든 남편과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한 대학교 화장실에서 거주하며 남편의 약값과 두 아들의 학비를 벌었다. 수면 시간 4~5시간을 제외하고 점심시간까지 반납하며 청소, 서빙 등을 병행했다.
그는 번 돈으로 두 아들을 중국 최고 명문대학에 합격하도록 전격 지원했다. 그 결과 큰아들 샤오광은 2007년 전국 명문대 중 한 곳인 우한대학에 입학, 졸업 후 입사와 사퇴를 거쳐 2014년 베이징대 대학원에 합격했다. 둘째 샤오쥔은 2015년 부모가 생활하는 대학을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 대학 역시 중국 정부의 고등교육기관 집중 육성프로젝트인 ‘211공정’에 포함된 지방의 주요 명문대다.
현지 언론 형초망은 23일 샤오광, 샤오쥔의 성공이 모친의 지원 덕분이라고 전했다.
왕 씨는 형초망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고향에서 임시교사로 일해본 적이 있다. 배우는 것이야말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