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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무관' 가르시아, US오픈 앞두고 자존심 충전

PGA 바이런넬슨 최종

켑카와 연장 접전 끝 정상

3년9개월만에 통산 9승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23일 AT&T 바이런넬슨 우승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어빙=AFP연합뉴스




조던 스피스(23·미국)의 우승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 대회 최종 승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36·스페인)였다. 가르시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리조트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브룩스 켑카(미국)와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2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3년9개월 만에 거둔 PGA 투어 개인 통산 9승째로 우승상금은 131만4,000달러(약 15억5,400만원). 이 대회에서는 2004년에 이어 12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이었다.

모처럼의 우승으로 가르시아는 다음달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 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하게 됐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6승을 거두며 한때 타이거 우즈(41·미국)의 대항마로 떠오르기도 했던 가르시아는 이후 2008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12년 윈덤 챔피언십 등으로 우승 간격이 벌어졌다.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챙기지 못해 ‘메이저 우승이 없는 강자’ 리스트에 단골로 이름을 올려왔다.



이날 켑카에 3타 뒤진 3위로 출발한 가르시아는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를 4개 적어냈을 만큼 샷 감각이 좋지는 않았다. 두 차례나 볼을 물에 빠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고비였던 16번홀(파5)에서 귀중한 버디를 잡은데다 켑카가 이날 1타를 잃으며 부진한 덕에 공동 선두로 정규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는 켑카가 티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다소 싱겁게 승부가 가려졌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가르시아는 두 차례 퍼트로 파를 지켜 더블보기에 그친 켑카를 돌려세웠다. 3라운드에서 2위에 올랐던 세계 2위 스피스는 4타를 잃고 공동 18위로 미끄럼을 탔다. 강성훈(29)은 공동 34위(8언더파), 김민휘(24)는 공동 49위(5언더파)로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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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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