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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남의 집 들어간 김에 절도까지

승강기 버튼 잘못 누르고 아랫집 들어가 친구 행세

술에 취해 아랫집에 실수로 들어가, 사실을 알고도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출처=이미지투데이




술에 취해 자신이 사는 원룸 아래층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3일 김모(21·여)씨를 야간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4시2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원룸건물 14층 A(20·여)씨의 집에 들어가 현금 20만원과 시가 15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술에 취한 김씨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한 층 아래로 잘못 누른 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아래층 주민인 A씨의 원룸으로 들어갔다. 마침 A씨도 미처 문을 잠그지 않았다. A씨의 집으로 들어간 김씨는 이내 자신의 집이 아닌 걸 알았지만 신발을 신은 채 집 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쳤다.



이후 자고 있던 A씨의 언니가 인기척에 잠에서 깨자 김씨는 A씨의 친구 행세를 하며 태연하게 대화를 한 뒤 집을 나와 위층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올라갔다.

금품 등이 없어진 것을 알아챈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은 CCTV분석을 통해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물건을 훔친 것은 기억나지 않고 다른 집에 들어간 것만 기억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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