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교육공무원이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앞 건널목에서 어린이를 치고 달아났다가 이후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내고도 피해자를 돌보지 않고 도주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교육 공무원 송모(57)씨를 23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이달 12일 오후 7시 45분쯤 부산 중구 영주동 봉래초등학교 인근 건널목에서 보행자 신호에 길을 건너던 이모(6)양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역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사고로 이양은 이마에 찰과상을 입었고 사고 충격으로 넘어져 왼쪽 발목에도 상처를 입었다.
이양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건널목 주변과 일대 폐쇄회로TV 수십 대의 영상을 분석해 송씨를 붙잡았다. 송씨는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행정직으로 일하는 교육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송씨는 경찰에서 “사고 충격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했지만,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사고현장을 재차 찾아 동정을 살핀 것으로 드러났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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