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산하 최대부품계열사를 매각해 전기자동차(EV)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비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닛산이 산하 최대 부품계열사인 칼소닉칸세이 매각을 위해 다음 달 1차 입찰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대상은 닛산이 보유한 칼소닉칸세이 지분 41% 전량이다. 외국의 투자펀드나 차부품 대기업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소닉칸세이의 시가총액은 23일 종가 기준 2,400억엔으로 닛산 보유분 매각액은 1,000억엔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열교환기나 머플러, 에어컨 등을 만드는 칼소닉칸세이의 2015년도 연결매출은 1조533억엔(약 11조4,000억원)이며 닛산과의 거래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이번 매각이 이뤄지면 칼소닉칸세이는 닛산에 의존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흥국 중심으로 시장개척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닛산이 매각을 결정한 데는 EV 등의 보편화 되면서 완성차업체에 필요한 부품이나 기술도 변하면서 가솔린차나 디젤차 부품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한계에 달할 것이라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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