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이스 판 할(65) 감독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해 눈길을 끈다.
맨유의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판 할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과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12번째 FA컵 우승을 거둔 데 감사하다. 맨유의 모든 이가 그의 미래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실 맨유와 판 할 감독의 이별은 이미 예고된 일. 지난 22일 FA컵 우승 직후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다수의 영국 언론은 “무리뉴 감독이 맨유의 새로운 감독으로 내정됐다”며 “판 할 감독은 맨유를 FA컵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맨유 수뇌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며 해당 소식을 속보로 전하기도 했다.
본인도 이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 다음날, 호텔에서 빠져나오는 판 할 감독을 향해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취재진이 행운을 빈다고 인사를 건네자 “아니다. 이제 끝났다”고 답하며 경질을 스스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영국 ‘BBC’는 23일 “판 할 감독은 런던을 떠나기 직전 스태프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판 할 감독은 동료들에게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건넸다”고 판 할 감독이 이별을 암시했다.
차기 사령탑으론 주제 무리뉴 감독이 확실시 되고 있다. 맨유의 수뇌부는 팀을 다시 부활시킬 최고의 감독을 찾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이라 평가 받았던 무리뉴 감독을 내정해 두고 있었다. 무리뉴 감독의 공식 선임은 화요일 중 발표될 방침.
한 때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받았던 판 할 감독이지만, 맨유에서의 2년은 그에게 큰 오점이었다. 51.3%의 승률(76경기 39승 19무 18패)과 FA컵 우승컵 하나를 남긴 채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사진=맨유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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