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의 숙원사업이던 강일동 주택지 조성사업(강일동 328-1 일대 1만6,470㎡)이 조합 설립 15년 만에 착공한다. 오는 9월께 공사가 마무리되고 지구단위계획 수립절차가 확정되면, 연내 주택 신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 주택지 조성사업은 강일동 304-2번지 일대 주민들의 이주 대책으로 시작됐다. 지난 1968년 종로구 창신동·숭인동 화재민의 집단이주지역이었지만, 1970년 이후 세 차례 물에 잠긴 상습 침수지역이기 때문.
그렇게 1992년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됐지만, 주민들의 재정난과 인근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 등으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구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주거환경개선지구를 해제하고 현재의 위치에 ‘일단의 주택지 조성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결국 2001년 5월 주민 68명이 조합을 설립했지만, 이번에는 조합의 도시개발계획 변경 요청과 조합원 간 불신, 지위 무단 양도에 따른 소송 등으로 사업 진행이 중단됐다. 사업이 장기화되자 구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진행과정과 행정절차를 설명하고 수차례 상담과 질의응답을 통해 조합원 간 갈등을 해소한 끝에 이번에 68가구의 주택지 기반시설 공사가 시작됐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숙원사업인 강일동 일단의 주택지 조성사업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돼 기쁘다”며 “공사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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