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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서 ‘묻지마’ 폭행, 여성 2명 부상…50대 남성 묵비권 행사 중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가로수 지지대 각목을 아무런 이유 없이 행인에게 휘둘러 여성 2명이 맞고 부상을 입었다.

25일 오후 5시 10분쯤 부산 동래구에 있는 메가마트 맞은편 도로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가로수를 지지하는 각목으로 휘둘러 정모 할머니(78)가 머리를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남성은 길을 지나다가 눈에 띈 서모씨(22·여)에게도 각목을 휘둘렀다.

정모 할머니는 이 남성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와 눈 부위를 맞고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서씨도 팔과 어깨 부위를 맞아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폭행 장면을 목격한 황모씨(26)와 이모씨(35)시민 두 명은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50대 남성을 제지하기 위해 타고 있던 차량에서 내려 대치했다.

이씨는 “차량을 타고 길을 지나던 도중 중년 남성이 야쿠르트 전동차에 담긴 제품을 바닥으로 집어던지다 길을 지나가던 여성의 머리를 각목으로 내리치는 장면을 목격하고 차에서 내렸다”며 “제지하기 위해 다가가자 곧바로 도주했지만 다른 시민에 의해 다시 붙잡혔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건장한 청년 두 명이 다가오자 그 길로 도주했고 이후 다른 시민 3~4명에 의해 제압당해 경찰 지구대에 곧바로 인계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현재 경찰조사에서 범행과 관련된 진술을 일체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묻지마 폭행’으로 추정하고 주변 목격자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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