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2만2,345가구로 전월대비 4.1%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3만1,471가구로 집계돼 전달과 비교해 3.0%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줄어드는 추세다.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도권 미분양은 3만637가구에 달했지만 올해 2월 2만4,971가구, 3월 2만3,300가구, 4월 2만2,345가구 등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반면 지방 미분양 물량은 작년 12월 3만875가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2월 3만132가구, 3월 3만545가구, 4월 3만1,471가구 등 여전히 3만가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난에 쫓긴 수요자가 경기도에서 집을 사고 있고, 재개발·재건축이 많이 나오는 서울에서는 강남을 중심으로 차액을 기대하는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수도권은 좀 뜨거워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함 센터장은 또 “지방의 경우에는 수년간 집값이 올라 현재 상승 여력이 떨어졌고, 공급이 많아 집값이 떨어졌다”며 “대구나 부산 등 일부지역에는 열기가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주택수요가 꺾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기준 전국 미분양은 5만3,816가구로 조사돼 전월대비 0.1% 줄어들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전월대비 0.1% 증가한 1만525가구로 나타났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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