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각 좁아지고 순간 대처능력 크게 떨어져
혈중 알콜농도가 음주운전 단속기준(0,05% 이하) 이하 상태에서도 운전 하면 시야가 좁아지는 등의 이유로 순간 대처능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음주운전 위험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 실제 술을 마신 상태(혈중 알콜농도 0.03~0.05%)에서 각종 상황을 평가한 결과 장애물 회피, 차선유지 등 위급상황 대처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사고 위험성이 평상시보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실험에서 시속 60km로 주행 중 전방에 적색 신호등 점등 시 반응이 둔해지고 제동 페달을 밟는 힘이 부족해지면서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평균 10m 더 증가했다.
또. 곡선주행 시에도 반응시간이 느려지고 핸들조작 능력이 떨어져 빈번한 차선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교통사고 경향성과 관계되는 개인의 성격 및 심리적 행동 특징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운전정밀적성검사에서도 음주운전을 하면 위험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동체 시력이 저하돼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서 총 13개 검사항목 중 8개 항목에 대해 판정등급이 떨어졌으며, 특히 행동안정성과 정신적 민첩성, 동체 시력의 경우 3단계 이하로 떨어졌다.
실제로 지난 2014년의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 2.46은 전체 교통사고(음주운전 제외)로 인한 치사율 2.09에 비해 18% 더 높아, 음주운전사고가 사망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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