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9월 17일자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는 당시 신세대였던 X세대들의 패션을 조명했다.
영상 속 X세대들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친다.
특히 기자가 “남의 시선은 느끼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배꼽티를 입은 여성은 “아니요. 저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가 입고 싶은 대로 입고요,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좋거든요.”라 답한다. 이에 트위터에서는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고 #이렇게입으면기분이조크든요 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는 놀이가 유행했다. 관련 트윗은 1만회가 넘게 리트윗이 되기도 했다.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미를 가진 X세대는 1965년∼1976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이들은 구속이나 관념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했다. 현재의 20대들이 X세대의 영상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회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누리꾼들은 “누가 뭘 어떻게 입건 본인이 기분 좋기 위해 입는 걸 테고, 피해 주는 게 아니면 사실 타인이 뭐라고 할 이유가 없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꾸미는 것”, “내 맘대로, 다양하게, 입고 싶은 대로 입자”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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