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 활약을 펼치면서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선발출장할 전망이다.
볼티모어 지역언론 볼티모어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와 휴스턴의 경기가 끝난 후 “쇼월터 감독은 내일 김현수를 선발출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이날 휴스턴과 원정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 시즌 타율을 4할3푼8리로 상승시켰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서 2루타 2개를 쳤고, 4출루 경기를 이뤄냈다.
볼티모어선 또한 김현수의 활약에 집중다. 볼티모어선은 “지난 19일 이후 처음으로 선발출장한 김현수가 2루타 두 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날렸다. 볼티모어 타선이 기록한 볼넷 4개 중 하나가 김현수에 의해 나왔다”고 감탄했다.
이어 “김현수는 올 시즌 드물게 출장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오늘까지 44경기를 치렀는데 김현수는 오늘 경기가 9번째 선발출장이다. 하지만 김현수의 출장시간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끝나고 쇼월터 감독은 내일 김현수를 선발출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2경기 연속 선발출장한 적이 없었다. 김현수는 다만 주전 선수들의 체력안배가 필요할 때만 그라운드에 출전했다. 이날 출장도 일주일 만의 일.
그러나 4월 한 달 동안 1번 타순에서 맹활약했던 리카드가 5월부터 부진에 빠졌고, 볼티모어도 연패와 함께 지구 1위를 보스턴에 빼앗긴 상황. 그리고 이날 김현수가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는 기회가 됐다. 볼티모어 팀으로서는 위기지만, 김현수에겐 찬스일지도 모르는 상황이 온 것.
만일 김현수가 27일 휴스턴전서도 맹활약한다면, 리카드와 경쟁구도에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휴스턴은 27일 선발투수로 우완 랜스 맥컬러스가 등판한다. 맥컬러스는 올 시즌 2경기 10⅔이닝을 소화하며 0승 1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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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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