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 첸중수(1910~1998)의 부인이자 저명한 작가 겸 번역가인 양장(사진) 여사가 25일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10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양장은 ‘간부학교 이야기(干校六記)’ ‘우리 셋(我們三)’ 등 주옥같은 산문을 남겼으나 번역가로 더 유명했다.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1939년 이후 영국산문작품’ 등은 중국 번역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슬하에 베이징사범대 영문과 교수를 지낸 고명딸 첸위안이 있었으나 남편보다 1년 앞선 지난 1997년 숨졌다. 중국사회과학원 명예학부 위원이자 외국문학연구소 연구원인 양장은 쑤저우의 둥우대를 졸업하고 칭화대 석사 과정에서 외국어문학을 전공했다. 본명이 양지캉인 양장은 1935년 첸중수와 결혼하고 모교인 칭화대 외국어과 교수를 지낸 후 1949년 이후에는 중국사회과학원 외국문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했다./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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