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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매직넘버 달성, 반 트럼프 시위대와 폭력사태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후보 공식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매직넘버(1237명)’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24일 워싱턴 주(대의원 44명)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매직넘버보다 한 명 많은 1238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남은 경선 일정은 다음달 7일 치러지는 캘리포니아와 몬태나, 뉴저지, 뉴멕시코, 사우스 다코다 등 5개 주 경선으로 모두 303명의 대의원이 걸려있게 됐다.

그러나 트럼프가 현재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 남은 유일한 후보인데다가 이미 매직넘버를 달성한 만큼 경선으로서의 의미는 크지 않다는 게 미국 언론의 보도.

한편 트럼프의 워싱턴 주 경선 승리는 이날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 유세현장에서 발생한 반(反) 트럼프 시위대와 경찰 간 폭력사태로 퍼졌다.

트럼프의 유세가 열린 컨벤션센터 바깥에서 일부 시위대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불태우고,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걷어내는 등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리고 연막탄을 터뜨리며 시위대 분산에 나서, 트럼프의 유세장은 또다시 폭력사태로 얼룩졌다고 AP통신은 밝혔다.

트럼프는 유세 중 시위대가 고함을 지르고 ‘트럼프는 파시스트’, ‘들을 만큼 들었다’는 등 구호가 적힌 배너를 흔들며 항의하자 “엄마한테나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경비원에게 얼른 내쫓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의 유세 현장이 폭력과 시위로 얼룩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시카고와 오하이오, 미주리, 애리조나 주 등의 유세에서도 반대 시위대의 연설 방해나 시위대와 지지자간의 충돌 등으로 유세가 지연된 바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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