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 위의 전쟁‘은 바둑을 좋아하고, ‘바둑이 곧 인생’이라고 믿는 저자의 바둑에 대한 신념과 바둑을 통한 인생관이 담긴 에세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바둑의 정석이나 기술에 관해서는 그다지 큰 언급이 없다. 그 대신 책에는 정치가 있고, 문화가 숨 쉬고, 역사가 깃들여져 있고, 스포츠가 자리한다. 저자는 오랫동안의 다양한 현장경험을 밑천으로 정치, 경제, 기업, 문화, 스포츠 영역까지를 ‘바둑의 잡학’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흥미로운 것은 그 ‘잡학’이 일관성 있게 재구성되면서 나름의 인생철학을 제시하고 있다. 그 철학은 다름 아닌 ‘바둑이 우리 인생의 스승이다’라는 것이다. 저자는 역경과 고난, 행과 불행,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는 인생에서 바둑만 한 스승이 없다고 외치고 있다. 삶의 이치와 지혜를 담고 있는 바둑에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는 팁도 던진다.
저자는 반상(盤上)의 원리를 이해한 인간과 역사의 성공 사례와 바둑의 원리를 망각한 인간과 역사의 실패 사례를 바둑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 1만5,000원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