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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에 대북제재 역할 요청

군사분야서도 협력하기로

우간다는 과거 북한 우방...새마을운동 등 계기로 한국 측에 기울어

다른 아프리카 제3세계 국가에도 영향 미칠 듯

우간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캄팔라의 대통령궁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을 만나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서 우간다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양국은 군사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두 나라 국방부 간 ‘국방협력 MOU’도 체결했다.

우간다는 과거 북한의 우방이었다가 최근 들어 한국과 급속히 가까워진 국가여서 이 같은 대북제재 및 군사분야 협력은 큰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난 1986년부터 현재까지 장기집권하고 있다. 대통령이 된 후 1990년대 초까지 모두 세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는 등 북한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북한도 우간다를 아프리카 외교의 거점으로 삼았다.

그러나 무세베니 대통령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으면서 한국과 급속히 가까워졌다. 2013년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로 방한한 외국 정상이 바로 무세베니 대통령이며 두 정상은 2014년 UN 총회에서도 만난 바 있어 이번 정상회담은 세 번째 회담이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핵확산 및 군축에 관한 성명을 통해 북한 핵실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청와대 측은 한국과 우간다의 협력 강화가 다른 아프리카 제3세계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캄팔라=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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