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 투어(2부 투어) 대회 중 한 선수가 발 빠른 응급조치로 동료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31일 한국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방두환(29·사진)은 지난 2일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챌린지 투어 3회 대회 지역예선에서 같은 조 박모 선수의 생명을 구했다. 16번홀 티샷 뒤 이동하던 박모 선수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방두환은 즉시 경기위원과 119구조대에 이 사실을 알리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방두환은 “혀가 말려 들어가면서 호흡곤란을 보이고 있었다. 군 복무 시절 배운 심폐소생술이 생각났고 지체하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골프장 직원이 그늘집에 있던 제세동기를 가져왔고 심장 충격으로 박모 선수는 의식을 회복했다. 방두환은 “동료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KPGA는 지난해 각 대회장에 제세동기를 비치했고 올 3월에는 투어 실무진에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도 실시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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