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조폭 두목이 출감 후 석방 잔치를 벌였다가 다시 투옥되는 일이 벌어졌다.
31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중국 산시성 진청시에서 한 조폭 두목이 감옥에서 풀려난 지 사흘 만에 고급 차까지 동원하며 호화스런 석방 잔치를 벌였다가 사회 질서 교란죄로 재수감됐다고 보도했다.
조폭 두목은 쳉요우저(52)로 지난 23일 석방됐다. 당시 교도소 앞엔 120명의 조직원이 20대의 랜드로버, 6대의 허머, 30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동원, 수천 발의 폭죽을 쏘아 올리며 두목을 반겼다. 이어 쳉요우저는 조직원들과 5성급 호텔로 이동해 식당에서 석방 잔치를 벌였다.
이는 SNS를 통해 동영상과 사진으로 퍼졌고 결국 당국에도 알려졌다. 중 당국은 사회 질서 교란 죄목으로 석방 사흘 만에 쳉요우저를 비롯해 용의자 9명을 수감했다.
진청시 경찰은 “공안국이 이 사건을 자세히 조사할 것”이라며 “범죄자의 오만함을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쳉요우저는 1984년, 2004년 강도와 도박, 2009년도 도박 등 혐의로 수감된 바 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