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게 굴욕적인 1-6 대패를 기록한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신문선 명지대학교 교수는 “예견된 결과였다”며 “유럽리그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이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컨디션이 극도로 떨어졌고,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은 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브라질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자국에서 열리는 A매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브라질의 주축 전력인 유럽파 선수들이 긴 이동 거리와 시차 적응 문제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표팀 선수들도 생체 리듬이 많이 무너져 있었다”며 “전반전에선 점유율에서 비슷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전엔 일방적으로 밀렸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기성용과 손흥민은 운동 수행 능력이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선 교수는 또 “스페인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기술이 좋은 선수들로 대거 물갈이했다”며 “우리도 확실한 색깔을 갖고 월드컵 최종예선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 친선경기에서 전반전에서 3골, 후반전에서 3골을 내주며 1-6으로 대패하며 초라하게 경기를 끝냈다.
[사진=한국vs스페인 SBS 중계방송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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