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능 모의고사]국어 기존 패턴과 달라…수학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어려워

국어A·B형 통합돼 4년전 유형

문과 수학 고난이도 문제 2개로

1·2등급 커트라인에 영향 줄 듯

첫 필수과목 국사는 쉽게 출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고3 학생들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는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송은석기자

올해 처음 시행된 평가원 모의고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전년 6월 시험보다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2일 전국 2,04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13개 학원에서 동시에 시행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이투스·메가스터디교육 등 입시교육업체에 따르면 국어는 지난해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물론 수능에 비해서도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수능과 다르게 A·B형이 통합된 형태로 출제돼 2013학년도 이전 패턴으로 전환한 것이 눈에 띄었다. 중세국어 문법 제시문이 기존 패턴에서 벗어난 형태로 나왔고 지문 내용 또한 어려워 특히 3등급대 이하의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독서 영역에서 두 제재를 통합한 과학+예술 지문이 등장해 지문 길이와 문항 수가 예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난이도를 높였을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수학 가형(이과), 나형(문과)은 모두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학 나형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지만 수학 가형은 약간 쉬운 수준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다만 문과의 경우 고난이도 문제가 지난해 수능에서는 1문제였지만 이번에는 2문제로 늘어나 최상위권 1·2등급대 커트라인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가형 역시 지난해보다 응시인원이 8.4% 증가해 난이도와 무관하게 등급 컷과 백분위 변동이 상당히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어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됐고 내년도 입시에서는 영어가 절대 평가제로 전환되는 만큼 올해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선택지의 정확한 해석이 없으면 정답을 맞히기 어려운 문제가 다수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 들어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과목은 기본 개념과 흐름만 이해해도 충분히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쉽게 출제됐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시험은 지난해와 다르게 이과 학생이 9% 늘고 7만명의 재수생이 처음으로 응시하는 만큼 수학과 과학 등에서 등급컷과 백분위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변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진용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