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제가 속한 당이기는 하지만 보수를 가치로 그것을 실현하려는 정당이라기보다 국회의원 한 번 해야 되겠다는 그 이익 개념으로 모인 집단”이라고 쓴 소리를 했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새누리당 의원들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단지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겠죠. 조만간 새누리당이 해체돼야 이 나라에 제대로 된 보수 정치가 뿌리를 내릴 것이라는 자기반성도 나오리라 기대해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의역 참사의 책임을 물어 도시교통본부장을 교체하는 문책인사를 단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껏 내놓은 대책이라곤 자회사 설립처럼 기존 방안의 재탕, 삼탕에 머물러 시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박 시장 취임 이후 지하철 안전예산이 대폭 삭감돼 사고가 나도 근본 대책은커녕 말로만 때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박 시장이 진정 청년들을 생각한다면 난데없는 ‘청년수당’에 세금을 퍼붓기보다 산하기관 청년근로자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투자하는 게 선후가 맞는 일 아닐까항공모함 제작에 동원돼 중노동을 하며 인간 이하의 노예생활을 강요받았다. 임금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나요.
▲소상공인연합회가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무차별적인 골목상권 진입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이들이 주장한 건 “카카오가 오프라인 업종을 온라인에서 장악하면 골목상권은 대비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초토화될 것”이라는 겁니다. 택시 호출과 미용실 예약서비스, 대리운전 호출서비스 등이 소상공인이 지목한 생존권 위협 사례인데요. 대형 마트도 안된다, 빵집도 안 된다고 하더니 이제는 카카오까지. 골목상권을 위협하지 않는 사업이 뭐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국내 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이 31조 원을 넘어 1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답니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작년 말보다 1조3,000억 원이나 늘었네요. 특히 조선사 대출금에 대해 충당금을 거의 쌓지 않아서 앞으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설마 은행들이 중소기업이나 가계에 그 손실을 전가하진 않겠죠. 기업에 뺨 맞고 가계에 화풀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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