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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가 부러진 게 생각나서"...부산 지하철 전동차 내 조현병 환자 난동

지난 2일 부산 지하철 전동차에서 조현병 환자가 난동을 피워 승객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출처=부산연제경찰서




부산에서 지난 17일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의 묻지마 폭행이 일어난데 이어 이번에는 같은 증상의 40대 남성이 지하철 전동차에서 난동을 부려 승객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전차교통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한모(49)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전했다.

한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35분께 부산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안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려 전동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동차는 물만골역에서 정차해 3분 40초 동안 운행을 멈췄고 승객 20여명은 놀라 대피했다. 당시 경찰엔 “지하철 내 누가 부탄가스를 터트렸다”는 신고도 잘못 접수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술 취한 한씨는 출동한 경찰과 몸싸움 끝에 검거됐다.



한씨는 경찰조사에서 “조현병과 분노조절장애가 있는데 선글라스가 부러진 게 갑자기 생각나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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