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나 김희선(24)이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여자 시니어(20-25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3일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희선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이어진 콩쿠르 결선 결과 여자 시니어 부문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핀란드 정부와 핀란드 국립발레단의 후원을 받는 헬싱키 발레콩쿠르는 4~6년에 한 번 열리며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김희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으로 지난해 국립발레단에 정식 입단해 코르드발레(군무진)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희선은 한예종 4학년 시절인 2014년에 세계 3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콩쿠르에서 시니어 여자 부문 3위와 컨템퍼러리 부문 2위에 올랐다.
2013년에는 독일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에서 같은 한예종 출신 이원설(25·국립발레단)과 함께 시니어 클래식 발레 파드되(2인무) 부문 금상을 받았고, 2012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발레 시니어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김희선 외에도 한국 무용수들이 대거 입상했다. 한예종 무용원에 재학중인 윤별(22)이 남자 시니어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에 올랐고 여자 주니어(15∼19세) 부문에서는 신소정이 1위, 심여진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 대표 현대무용단인 LDP무용단의 안무가 김재덕은 안무상을 수상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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