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알리가 74세로 별세했습니다. 진정 위대한 챔피언이자 훌륭한 남자입니다. 모두가 그를 그리워할겁니다.”(도널드 트럼프)
알리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하나인 트위터에는 전세계 명사들의 애도가 줄이었다. 미국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러한 애도글을 올린 것을 비롯해 세계 정치, 경제,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거물들이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명복을 빌었다.
트럼프는 무하마드 알리와의 악연에도 불구하고 그를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가 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등 종교 차별 발언을 하자 알리는 지난해 12월 “우리 이슬람 교도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이슬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맞서 일어서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실상 트럼프를 겨냥한 성명이었다.
미국의 유명 방송진행자인 래리킹은 그의 트위터에 “무하마드 알리의 별세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그는 진정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 미국의 전설이었으며 진정한 세계 챔피언이었습니다”라고 애도했다.
영국의 전 축구선수 마이클 오웬은 “쇼맨십을 섞은 복싱 기술을 전무후무한 레벨로 끌어올린 남자”라고 칭송하며 “편히 쉬시길”이라고 말했다.
매니 파퀴아오 등을 훈련 시킨 세계적 현역 복싱코치인 프래디 로치는 “그리울 거요”라는 짧지만 깊은 추도글을 올렸다. 로치 역시 잦은 경기 후유증으로 인해 알리와 같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그의 어록을 인용한 애도도 쏟아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트위터에 ‘무하마드 알리’라는 태그와 함께 “위험을 감수할 용기를 내지 않는 이는 인생에서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라는 그의 말을 직접 인용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는 “비판은 오로지 나를 더 노력하게 만들 뿐”이라는 알리의 말을 인용했으며, 미국 가수 엠씨해머는 “우리가 서로를 더 도울 수록 결국 우리 스스로를 돕는 것”이라는 알리의 말로 고인을 추모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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