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마크리 당선인은 이날 말코라와 알폰소 프라트 가이 전 중앙은행 총재를 각각 외교장관과 재무장관으로 발탁한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산타페 주 로사리오 지역 출신인 말코라는 2012년 4월 반 총장의 비서실장에 임명돼 일해 왔다. 말코라는 반 총장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되기 전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 사무처 등에서도 근무했다. 자유시장주의을 천명한 마크리가 말코라를 외교장관으로 지목한 것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서방과 경색 관계를 보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 총장은 성명을 통해 “말코라는 유엔 역사상 가장 분주한 격동의 시대에 내 옆에 있었다”며 “그의 조언을 소중하게 여기고 헌신적인 노력과 통솔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마크리는 또한 이번 선거에 경제 참모로 참가했던 알폰소 프라트 가이 전 중앙은행 총재를 재무장관에 발탁했다. 프라트 가이는 페르난데스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집권 초반인 2002∼2004년 중앙은행 총재를 맡았지만 정책 금융과 외환 통제 등에 반기를 든다는 이유로 밀려났다. 과학기술부 장관은 현 리노 바라나오 장관이 연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병문기자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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