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로웨이의 스톡턴시뷰 골프장(파71·6,17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선두 카린 이셰르(프랑스·12언더파)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첫날 공동 15위에서 단번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최나연은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그가 최근 우승 소식을 전한 건 지난해 7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였다.
최나연이나 이셰르가 정상에 오르면 올 시즌 최고령 우승자가 된다. 올해 LPGA 투어는 ‘소녀시대’를 맞았다. 앞서 열린 14개 대회 챔피언들의 평균 나이가 21세에 불과하고 2승을 올린 장하나(비씨카드)가 24세로 가장 많았다.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2승,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이 3승 등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선두 이셰르는 37세의 베테랑이지만 아직 LPGA 투어에서 우승을 수확하지 못했다. 최나연은 “우승자의 평균 나이를 올려야 한다”고 농담을 던지고 “나는 3라운드 대회를 좋아한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직전에 우승했던 아칸소 챔피언십도 사흘 짜리 대회였다.
한국계 노무라 하루(일본)가 최나연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번 시즌 이미 2승을 거둔 노무라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디펜딩 챔피언 안나 노르드비스크(스웨덴)이 단독 4위(10언더파)에 자리했고 김인경(28)은 공동 8위(7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1위 리디아 고와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 쭈타누깐 등은 이번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대비하느라 출전하지 않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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