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사회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퇴임하면 그의 의결권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주총회 계획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페이스북 이사회는 저커버그 CEO가 사임할 경우 그가 가지고 있는 B형 주식을 A형 주식으로 전환하는 안을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발의하기로 했다. 특별의결권주인 B형 주식의 의결권은 A형 주식의 10배에 달한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저커버그 CEO는 A형 주식과 B형 주식을 각각 400만 주, 419만 주만큼 소유하고 있다. 이 안이 연례 주주총회를 통과하게 되면 현재 53.8%에 달하는 저커버그의 의결권은 퇴임 후 9.6%로 줄어들게 된다.
이사회는 “이번 안은 창업자가 사임한 후 회사가 그의 손에 휘둘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의사회는 의결권이 없는 C형 주식을 신설하기로 해 저커버그가 현직에 있을 동안 그의 결정권을 더욱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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