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팬으로부터 흉기로 피습당해 중태에 빠진 일본 아이돌 가수가 17일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8일 일본 언론은 아이돌 가수 도미타 마유(20)가 의식을 회복한 사실이 전날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도미타의 트위터 계정에는 “힘내라”, “기쁘다”, “대단한 생명력” 등 격려 메시지가 쏟아졌다. 도미타가 라이브 공연을 했던 도쿄 미나토구 이탈리안 레스토랑 점장 가토 히로미치(48) 씨는 교도통신에 “마음이 굳센 아이여서 회복할 것으로 믿었다”고 언급했다.
대학생으로 학업과 가수, 연기자 활동을 병행해온 도미타는 지난달 21일 오후 5시께 도쿄 고가네이 시의 한 라이브 공연장이 있는 건물 부지 안에서 27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 가슴 등 20곳 이상 찔렸다. 체포 후 정신 감정을 받고 있는 용의자는 자신이 보낸 선물을 도미타가 되돌려 보낸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건 전 도미타의 SNS 계정에 자신의 분노를 표현했고 도미타 측은 경찰에 도움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미리 막지 못한 경찰에 비판이 거세진 가운데 일본 여당은 스토커 처벌법의 적용 대상을 SNS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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