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안보 정당 이미지 구축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이순진 합참의장으로부터 비공개 현안 보고를 받았다. 김 대표는 비공개 보고 내용을 함구했고,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다”며 “사드 문제는 미국과 교섭 중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합참에서도 이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방문에 대해 “6월이 호국의 달이고 지난번 해병대를 방문하고 호국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늘은 실제 우리의 안보 상황이 어떤지를 들어보러 온 것”이라고 했다. 황희종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은 “야당 대표로서는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 대표는 안보 정당 이미지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초청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고 6자회담 당사국 대사 등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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