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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지역사회,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

학부형 등 주민 성폭행 사건 관련 성명 발표

전남 신안군 섬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 해당 마을 주민은 물론 군과 시의회, 지역사회단체 등 지역사회가 일제히 피해자와 가족·국민에게 사과했다.

흑산도 이장단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는 8일 사과문을 내고 “일부 주민이 이런 엄청난 사건을 저지른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피해 당사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주민과 학생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피해 여교사를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평소 관심과 배려를 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은 법에서 정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안군과 여성단체협의회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피해 여교사와 가족에게 군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지역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건 피의자에 대해서는 어떤 관용도 허락하지 말고 강력히 처벌해 달라”며 앞으로 이 같은 범죄가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범죄없는 신안만들기 캠페인’, ‘성폭력예방 교육 강화’ 등을 약속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안경찰서 신설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군 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황망하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했다. 군의회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의회차원에서 집행부, 해당 교육청과 함께 강력한 대안을 마련해 누구나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신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특히 전남도교육청과 신안군교육청은 교육·인권·복무환경 개선 등 빠른 시일 내에 재발방지 대책수립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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