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8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져 필드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미국은 지난 4일 개막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으나 이번 승리로 안방 팬들 앞에서 체면을 바로 세운 셈.
승점 3점을 수확해 ‘죽음의 조’로 꼽히는 A조 조별리그 통과 시작을 알렸다. A조에는 미국,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파라과이가 포함돼 있다.
독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바비 우드(우니온 베를린)가 승리를 주도했다. 우드는 전반 7분 페널티킥을 얻어낸데 이어 전반 42분에는 직접 골망을 흔들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코스타리카는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이 느껴졌다. 레알 마드리드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인 나바스는 발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는 1무1패(승점 1)로 조별리그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이 전반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베테랑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가 페널티킥 찬스를 깔끔히 마무리, 전반 9분 선제골을 얻어냈다. 뎀프시는 A매치 통산 50번째 골을 뽑아냈다.
전반 37분에는 저메인 존스(콜로라도 라피즈)가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5분 뒤에는 우드가 추가득점을 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22분 브라이언 루이스(스포르팅 리스본)의 헤딩 슛이 골대를 때리며 만회골 사냥에 실패하고 말았다.
오히려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미국의 그레이엄 주시(캔자스시티)에게 쐐기포를 허용해 패배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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