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격왕’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획득했다.
지난 5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3일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김현수는 6월 들어 3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올 시즌 8번째 멀티히트에 성공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77에서 0.378(75타수 28안타)로 소폭 올랐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캔자스시티 우완 선발 요다노 벤투라의 시속 156㎞ 빠른 공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쳤다. 캔자스시티는 내야수를 1루 방향으로 이동시켰으나 김현수는 타구를 3루수와 베이스 사이로 보내 시프트는 무용지물이 됐다. 이후 후속 타자들의 안타 덕에 김현수는 홈을 밟았고 볼티모어는 1회에만 5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얻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김현수는 벤투라의 시속 135㎞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때렸다.
전날까지 김현수는 출루율 0.449로, 2번 타자로서 중심 타선을 뒷받침 해주길 바라는 볼티모어의 기대에 화답하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볼티모어 내야수 매니 마차도가 캔자스시티 선발 벤투라와 격투 끝에 두 선수 모두 퇴장당했다. 마차도는 5회말 몸에 맞는 공이 나오자 격분해 벤투라에게 달려가 주먹을 휘둘러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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