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원은 열악한 소방력을 보강하기 위해 라오스와 필리핀이 경기도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경기도는 라오스에 물탱크차 2대와 펌프소방차 2대 등 4대를, 필리핀에는 물탱크차 2대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관련 아세안 신흥시장 개척과 국제개발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7일 라오스를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판캄 위파완 라오스 부통령을 만나 소방차 지원 의사를 밝히고 “경기도 발전경험을 토대로 라오스 국가 개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차량은 10년의 내구연한이 경과해 교체됐거나 교체를 앞둔 불용 소방차량이다.
도는 이들 차량이 화재 진압과 급수 등 임무를 수년 동안 거뜬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체 점검과 한국소방단체연합회의 점검 및 수리를 거쳐 6월 말에서 7월 중순에 해당 국가에 보낼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펌프소방차는 3,000리터의 물을 싣고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는 기동력을 보유했으며 물탱크차는 화재진압뿐 아니라 1만 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어 가뭄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 국가의 급수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주대한민국 라오스 명예대사인 유현숙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나눔문화예술협회를 통해 경기도에 지원을 요청한 라오스 정부 관계자는 “라오스 정부는 소방차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고 보유한 소방차마저도 심각하게 손상돼 라오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많은 소방차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성시와 자매결연 관계인 필리핀 일로일로(Iloilo)시도 지난해 안성 바우덕이 축제에 방문해 열악한 소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에 불용 소방차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는 열악한 소방력으로 재난 발생 시 큰 어려움을 겪는 빈곤국을 돕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러시아·필리핀·베트남·몽골·라오스 등 5개국에 펌프소방차·구급차·물탱크차 등 39대를 지원했다. /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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