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한민구 국방장관이 수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국방관련 행사도 있고 안보 현안도 거론될 수 있을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장관이 대통령 방미 때 수행한 전례는 1981년 주영복, 1985년 윤성민, 2011년 김관진 전 국방장관 등 세 차례다. 한 장관의 수행이 확정된다면 4번째가 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한 장관이 수행원에 포함된다고 해도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는 무관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드 문제는 정상간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외교부 장관이 이미 말했고 제가 군사적으로 판단해도 그럴 의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 의제 등도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과 관련해 미국 측에 21개 기술의 원만한 이전 등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장관은 이날 국방위 국감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KF-X 기술 이전 문제도 논의하느냐’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 “(KF-X 관련 기술 이전 협조를 요청하는) 편지를 미 국방장관에게 보냈고 조만간 답장이 오리라고 보는데 그것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방미할 경우 펜타곤(미 국방부)도 방문하느냐’라고 묻자 한 장관은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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