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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이 짓다 만 과천 '우정병원', 아파트로 재탄생

국토부-과천시-LH 우정병원 정비 선도사업 위한 MOU

주거용도로 개발 추진

국토교통부와 과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년째 방치되고 있는 과천 우정병원 정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우정병원은 지난 1990년 고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이 500병상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다가 1997년 세모그룹 부도로 인해 공정률 60%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그 후 19년째 방치돼있어 도시미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번 MOU로 지난 2014년 5월부터 시행된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이후 첫 번째 정비 선도사업이 될 전망이다.

우정병원은 LH에서 정비사업에 참여해 건축주로부터 협의 혹은 수용 방식으로 취득한 뒤 주거용도로 개발하게 된다. 국토부는 정비사업 모델 개발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 사업 소요기간도 단축시킬 계획이다. 과천시는 건축주 등 이해관계자와 채권관계를 협의하고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천 우정병원은 전국에 산재한 방치건축물 정비의 출발점”이라며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 LH가 성공모델로 이번 선도사업을 보급해 다른 정비사업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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