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는 9일 경기 용인의 88CC 사랑·나라 코스(파72·6,9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64강 경기에서 투어 2년 차 이상엽(22)에게 1홀 차로 패했다.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과 직전 대회인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한 최진호는 세 번째 우승컵을 노렸지만 복병을 만나 일찍 짐을 쌌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4년 KPGA 2부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이상엽은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상엽은 10번째 홀인 1번홀을 내줘 최진호에 끌려가다 8번(파4)과 9번홀(파5)을 연달아 버디로 따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유럽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자 이수민(23·CJ)은 윤정호(26)에 1홀 차로 패했다. 매치플레이 우승 경험이 있는 김대현과 강경남도 탈락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3·동아제약)은 무명의 강민석과 5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32강에 진출했다. SK텔레콤 오픈 챔피언 이상희(24)는 베테랑 강지만(40)을 맞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동률을 만든 뒤 21번째 홀에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올해 초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한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과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 그리고 김대섭·문경준·김승혁·김비오 등도 2회전에 올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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