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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안전관련 전부 직영…‘장기계약’ 유진도 재구조화”

7일 은성PSD 직영화 ‘검토’서 한 발 나아가…“시민 안전이 훨씬 중요”

박원순 서울시장/서울경제DB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지하철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스크린도어 정비 등 지하철 안전 관련 업무는 외주에서 전부 직영으로 전환하겠다고 9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시민 안전에 관한 부분을 외주를 주거나 하청을 맡기지 않겠다”며 “안전 부분은 외주를 전부 직영하는 것으로 하겠다. 2008년에 외주로, 밖으로 나간 것을 본부로 들여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7일 구의역 사고 이후 처음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용역업체인 은성PSD를 자회사로 전환하는 계획을 중단하고, 직영 전환을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직영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시장의 이날 발언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안전관련 업무 직영화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특히 22년 장기계약이 돼 있는 또 다른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용역업체 유진메트로컴에 대해서도 “시민 안전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재구조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진메트로컴이 서울시나 메트로를 상대로 소송하면 불리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계약은 본래 지켜야 하지만, 9호선도 본래 계약을 법적으로 재구조화해서 서울시가 지급해야 했던 3조2,000억원을 아낀 선례가 있다”며 “유진메트로컴 측과 따로 협의도 하는 등 우리가 직영화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구의역 사고로 도마 위에 오른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 시장은 “과거 경영합리화라는 압박과 조치 때문에 외주를 주기 시작했다”며 “그러다 보니 무리한 구조조정도 있었고, 퇴직자가 외주 회사로 흡수되면서 고용과 처우 특혜가 생겼다. 김군 같이 무리한 작업지시와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면서 합당한 대우는 받지 못하는 열악하고 차별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중적인 차별구조에 전직자를 메피아라고 하고 있다”며 “이런 차별구조는 확실히 시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메피아’ 문제와 함께 제기한 낙하산 인사 논란에는 “나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면서도 “안전을 지키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며 협조를 구했다.

그는 “서울은 지하철만으로 매년 5,000억원의 적자가 나고, 이 가운데 4,000억원은 무임승차 때문에 생긴다. 중앙정부가 관할하는 코레일처럼 절반이라도 지원을 해달라고 말했는데 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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