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1ℓ짜리 대용량 생과일 주스가 인기다. 우후죽순으로 비슷한 가게들이 생겨날 정도로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 1ℓ짜리 대용량 표시가 허위 광고였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용량 생과일주스 판매점은 작은 컵은 1,500원에, 1ℓ짜리 XL컵은 2,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생과일 주스를 그 자리에서 직접 갈아주고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 음료를 마실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애용하고 있다.
그런데 SBS ‘8NEWS’가 소비자단체와 실험한 결과 키위하고 토마토 주스는 20% 이상 적은 780㎖ 정도였고 사과 주스 같은 경우에 600㎖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뚜껑까지 채워도 840㎖로, 애초 1ℓ짜리 컵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쥬시 본사 측은 용량 표기 문제점을 인지하고 지난해 12월부터 1ℓ표기를 지웠다고 해명했다.
쥬시 측은 “6월 내에는 전 지점 용량 표기가 정확하게 교체될 예정”이라며 “책임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사과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팽팽하다. 애초 저렴한 가격에 마셔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는 처벌 받아야 된다는 입장이다. 한 누리꾼은 “‘용량에 비해 비싸다’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용량을 속였다’가 중점이다. 사소한 것부터 소비자에게 진실로 대하는 기업이 대접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