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으며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과 함께 2승을 달성했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등판이었지만 오승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오승환은 7회말 2-2 상황에서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역시 18개의 공으로 1이닝 3탈삼진의 ‘삼진쇼’를 보여준 오승환은 이날도 15개의 공으로 한 이닝을 지켜냈다.
특히 시속 130∼140㎞대를 넘나드는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했다. 첫 상대인 4번 타자 제이 브루스를 상대로 오승환은 5구째에 시속 135㎞ 슬라이더를 던져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다음 타자 애덤 듀발은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인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와는 6구째 던진 시속 142㎞ 슬라이더로 승부를 봤다.
이날 오승환의 최고 구속은 포심이 시속 151㎞, 슬라이더는 시속 142㎞를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1.71에서 1.65로 내려갔다.
오승환은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피홈런으로 1이닝 3실점을 한 이후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4경기 연속 무피안타 투구도 기록했다.
오승환의 호투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1점을 얻어 3-2로 역전했다. 이후 케빈 시그리스트가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즌솔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세인트루이스의 3-2 승리를 지켜냈고,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됐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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