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나 그림 속에 나오는 ‘행복한 나의 집’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편안하고 좋은 집, 언제라도 쾌적한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명코 노력이 필요한 법. ‘집의 즐거움’은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살림 선생님으로 불리는 저자가 행복한 집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지켜가고 있는 소소한 규칙들을 공유하는 책이다.
얼핏 봤을 때 그의 비결이란 정말로 대단치 않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좀 춥더라도 창문을 열기, 작업하기 전 모든 물건을 제 위치로 돌려놓는 ‘제로 상태’ 만들기, 무엇이든 필요 이상 모아두지 않는 습관 기르기, 나무 주걱이나 도마는 씻어내는 것뿐 아니라 냄새까지 제거하기, 요리를 위해 냉장고 한 칸은 언제나 비워두기, 작업과 작업 사이의 틈 만들기 등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규칙들. 하지만 이런 규칙들을 실천함으로써 언제나 상쾌한 공간, 평범하지만 완벽한 일상을 일구어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요리연구가이기도 한 저자답게 간단하면서도 영양도 챙길 수 있는 레시피들도 함께 수록했다. 식 재료의 맛을 끌어내고 식감까지 살리는 소금과 오일 활용법, 평범하지만 보기 좋고 먹기도 좋은 초 간단 요리법, 냉장고 속 남은 채소들을 활용해 만드는 이색적인 계절 요리 등 실용 정보들이 가득하다. 1만 2,000원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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