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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표 경제기구' 출범 미뤄지는 이유는

8월말 대표직 물러나는데

기구출범땐 운신폭 좁아져

金대표 장고 거듭하는 듯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13 총선 승리 이후 연일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경제 현안을 총괄할 태스크포스(TF)로 기대를 모았던 ‘경제비상대책기구’의 출범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5월 초 당무위원회 결정으로 경제비상대책기구의 인선 및 구성 권한을 위임받았다. 구조조정과 같은 당면 현안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대선 공약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될 이 기구의 위원장으로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과 김 대표가 직접 맡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당시 당 안팎에서는 늦어도 5월 말께는 김 대표가 인선을 완료하고 기구를 출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기구 출범과 관련해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그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서 여러 추측이 흘러나온다.

일각에서는 기구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김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와 연관 지어 분석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오는 8월 말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비대위 대표에서 물러나게 되는 김 대표가 정계개편의 핵으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인데 이른 시점에 ‘김종인표 경제기구’가 출범하면 운신의 폭이 그만큼 좁아질 수 있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김 대표가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의 주도로 출범한 연구모임인 ‘어젠다 2050’에 참여한 것 역시 이 같은 진단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김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양한 정치세력이 이합집산하는 물밑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기구 인선 작업이 늦춰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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