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대 세계 탁구계를 주름잡은 ‘탁구 마녀’ 덩야핑(42·사진)이 최근 인민일보 부비서장직을 사임하고 스포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10일 인민망에 따르면 덩야핑은 앞으로 벤처캐피털 업체인 훙타이혁신공간과 손잡고 위민훙 신동방교육그룹 이사장과 함께 중국의 첫 스포츠 산업 분야 창업 플랫폼을 설립할 예정이다. 덩야핑의 새 회사는 스포츠 서비스업 육성을 위해 정기적인 스포츠 창업 대회를 개최하고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융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규모의 스포츠 산업 단지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은퇴한 운동선수와 체육 인재들의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덩야핑은 150㎝도 안 되는 키로 1995·1997년 세계선수권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2회 연속 단식·복식을 석권하며 4개의 금메달을 딴 인물로 당시 한국 탁구선수 현정화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1997년 은퇴 후에는 칭화대를 거쳐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딴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경력을 쌓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으로 발탁됐다. 2010년 9월 인민일보사에 들어가 언론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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