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확대되는 것과 관련,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엇갈린 대답이 나왔다. 학부모는 부정적, 수험생들은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이 운영하는 유웨이닷컴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대입 수험생 262명, 학부모 18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학생부 종합 전형 확대 추세에 대해 수험생의 71%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학부모는 63.4%가 ‘부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험생들이 학생부 종합 전형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은 ‘내신이나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 대입이 불리하다(62.9%)’는 이유에서다. 이어 ‘동아리 활동 등 학교 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27.4%)’, ‘학과 및 진로를 조기 설정할 수 있어서(8.1%)’, ‘학교와 교사가 학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1.6%)’ 등의 다양한 이유가 제시됐다.
반면 학부모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비하는 학교 간 편차가 크기 때문(54.3%)’에 절반 이상이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교사가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에 공정성과 객관성이 없기 때문(28.3%)’, ‘동아리 활동 등 교내활동을 하기 힘들어서(15.2%)’,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위한 정보 및 비용 부족(2.2%)’ 등도 원인으로 꼽혔다.
학생부 종합 전형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엔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스스로’ 혹은 ‘학교에서’ 준비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유웨이는 학원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는 현실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내신과 수능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단 점에서 수험생들은 학생부 전형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학부모의 우려처럼 전형에 대비하는 학교 편차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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