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불모지인 청주 야구팬들이 기다리던 한화의 프로야구 홈경기를 앞두고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지역 야구팬들의 열성적인 관심에다 최근 한화의 상승세, 주말경기라는 호재가 겹치며 온라인예매가 10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한화는 청주야구장에서 오는 17∼19일 넥센 히어로즈, 8월 16∼17일 두산 베어스와 올해 모두 5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을 겪은 한화는 투타의 안정세를 바탕으로 지난 10일 LG를 2-1로 꺾는 등 최근 13경기에서 11승 2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마리 한화(마약처럼 중독성이 있다는 뜻)’의 돌풍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청주 팬들의 관심도 뜨거워졌다.
특히 이번 경기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주말에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의 야구 열기는 매진 횟수로도 확인된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29차례의 경기 중 절반을 웃도는 15차례가 매진됐으며 나머지 경기들도 매진에 가까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해도 지난 10일 오전 11시 한화의 경기장 입장권 판매를 대행하는 티켓링크에선 오는 17일 열리는 청주야구장 경기의 온라인 예매를 시작했다.
개시한 지 불과 10분 만에 1만500표 대부분이 팔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런 열기 때문에 암표시장 같은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한 경찰은 대책을 마련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암표 거래와 호객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형사기동대와 충북지방청 풍속수사팀 등 20여 명으로 합동 단속반을 꾸려 불법 행위 단속에 집중적으로 나선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