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 박지영(20·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 둘째 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지영은 11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CC(파72·6,478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공동 4위에서 순위표 맨 윗줄로 올라섰다.
지난해 기회가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던 박지영은 이로써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해 후반 8번홀까지 거침없이 6타를 줄인 그는 자신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3m 가량의 파 퍼트가 빗나간 장면이 옥의 티였다.
그러나 첫 승 사냥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장수연(22·롯데)과 박소연(24·문영그룹) 등 1타 차 공동 2위 2명을 포함해 3타 차 이내에 5명이 포진했다. 특히 장수연은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장수연은 8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트리플보기를 범했지만 후반에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달 투어에 합류한 허윤경(26·SBI저축은행)이 4타를 줄이며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4위(9언더파)에 올랐고 이어 1타 차이로 남소연과 김지현이 공동 5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시즌 4승을 거둔 박성현(23·넵스)은 2타를 줄여 공동 16위(5언더파)에 랭크됐다.
/제주=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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